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여전히 회사의 결정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퇴직연금 미가입 근로자들의 제도 인지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1%로 2007년의 57%보다 크게 증가했다. 퇴직연금에 대한 인지수준이 높을수록 가입의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직연금제도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수급권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안정적인 노후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그 다음을 따랐다.
더불어 은퇴준비현황을 묻는 조사에서 근로자의 74.3%가 노후생활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예상하는 은퇴후 기초생활자금은 한달평균 151~200만원이 30.8%로 가장 높았고, 주요 노후소득원은 30.6%가 퇴직연금을 1순위로 꼽았다. 그리고 퇴직연금제도 활성화를 위해 퇴직연금가입자들은 ‘기업이나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그 중 ‘세제지원 확대’가 최우선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개정 근퇴법 항목 중 퇴직연금제도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항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설사업장의 퇴직연금 자동가입(38.4%), 자영업자 퇴직연금 가입대상 포함(24.3%), 퇴직금 중간정산 요건신설(18.9%) 순으로 응답했다.
오진호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7년과 2011년에 이뤄진 조사를 비교해 본 결과 퇴직연금제도의 확산에 따라 제도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며, “근로자의 절반이상이 퇴직금제도를 폐지하고 퇴직연금제도로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감안할 때 퇴직연금을 은퇴 이후의 중요한 노후소득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5대신도시) 내 퇴직연금 가입, 미가입자 근로자 7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을 통해 진행했으며, 서베이보고서 원문은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홈페이지(pri.miraeasse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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