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 침체와 정부의 지원이 맞물려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과잉공급, 임대수익률 하락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텔은 최근 소형주택 선호와 전세난,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임대주택 등록이 가능해져 취득세 및 재산세의 면제·감면 등 혜택도 주어진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적은 투자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세금 감면 혜택까지 있어 대체상품이 나오지 않는 한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줄면서 인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는 최근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임대수익률 차이는 10년전 5%포인트에서 현재 2.7%포인트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임대시장 확대로 월세 아파트가 등장하고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간 매매가 차이도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이 몰리며 공급과잉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라며 “도시형생활주택 등 아파트 대체상품의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률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엇갈린 전망 속에서도 강남권이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등 입지가 우수하고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은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남권의 경우 최근 ‘잠실 아이파크’ 오피스텔이 최고 경쟁률 139대 1로 모두 마감되는 등 청약열풍이 지속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거래시장에서도 열기가 꾸준하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2㎡의 매매가는 2억~2억5000만원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95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남구 서초동 P공인 관계자는 “강남·서초구의 경우 공실은 거의 없으며 월세는 1년전에 비해 5만원 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이주 수요로 민간 아파트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세종시도 1인가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피스텔 분양에 대한 관심이 증가 추세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전용면적 기준 25~29㎡ 총 183실 규모‘청담역 푸르지오시티’ 분양에 나서고, 세곡동 업무용지 1-1, 1-2블록에 390실 규모 오피스텔을 상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과 효성도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남역 쉐르빌’(297실)과 ‘효성 인텔리안 더 퍼스트’(358실)을 각각 선보인다.
세종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반기 중 1-5생활권 C24블록에서 오피스텔 1886실을 공급하고 계룡건설과 우석건설도 연내 1-5생활권에서 오피스텔 각각 240가구, 60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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