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격전지⑤ 서울 동작을]현대家 출신 ‘리턴매치’결과는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최근 8년간 두차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은 매번 주인이 바뀌는 등 서울남부권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현대가(家)의 오너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현대카드 CEO를 지낸 민주통합당 이계안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들은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야권에선 이 전 의원외 민주통합당 허동준 지역위원장과 진보신당 김종철 부대표도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어서 민주당 당내 경선과 야권후보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문화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은 야권 후보에 비해 15%포인트 이상 앞섰다. 정 의원은 이 전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45.1%의 지지율로 이 전 의원(29.1%)을 1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또 허 위원장과 김 부대표와의 대결에서도 각각 19.3%포인트, 27.9%포인트 앞질렀다. 이는 오차범위(±4.4%포인트)를 넘어 정 의원이 야권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이다.

그러나 정 의원의 압승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중앙일보와 엠브레인 조사에선 정 전 대표 36.2%, 이 전 의원 36.4%로 나타나 초접전 양상을 보인바 있다.

또 이 지역 판세는 선거때마다 요동쳤다는 점도 변수다. 정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에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겨, 2007년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후보를 꺾었다. 그러나 4년 전 17대 총선에선 탄핵역풍 속에 이 전 의원이 당선됐다.

여권에선 정 의원이 공천을 받느냐 여부와 야권에선 후보단일화가 관건이다.

정 의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여 공천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지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선 MB(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지난달 29일 이 전 의원과 허 위원장을 2배수 후보로 올려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경선 후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진보신당 김 부대표와 후보단일화를 이뤄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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