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화위원 "나를 슬프게 하는 삼민(三民)"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리다오쿠이(李稻葵) 전국 정협(政協)위원 겸 런민(人民)은행 통화정책위원은 "나를 마음아프게 하는 것은 삼민(三民)"이라고 밝혔다고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이 4일 보도했다.

리 위원이 밝힌 삼민은 농민(農民)과 주식투자자 구민(股民), 그리고 네티즌을 뜻하는 왕민(網民)을 일컫는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리다오쿠이는 "우선 농민은 현대 시장경제 운영의 기본 규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경제적인 손실을 입고있다"며 돼지고기 문제를 예로 들었다.

많은 농민들은 전년의 경험에 미루어 지난 해 춘제(春節, 구정)가 지나자마자 새끼돼지를 팔아치웠지만 연말 돼지고기 값이 동기대비 60~70% 뛰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주식투자자, 구민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 의식 부재를 꼬집었다.
리다오쿠이는 "증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정부 관련 부처의 문제이고 이에 관해서는 정부를 채칙하고 정부 차원의 개혁을 장려해야한다"면서 "그러나 관리감독이 미흡한 상황에서 주식투자자들 또한 리스크에 대한 고려 없이 모든 자산을 증시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다오쿠이는 최소한의 리스크 관리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러한 점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덧붙였다.

시장경제 상식 등에 무지한 네티즌 또한 리다오쿠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대목이다.
리다오쿠이는 "국제경제 상식을 포함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이나 기본적인 개념 없이 온라인에서 논쟁을 벌이고 이렇게 도출된 의견들은 여론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며 "유럽을 구하냐 원저우(溫州)를 구하냐 하는 논란이 전형적인 문제"라고 예를 들었다.

리다오쿠이는 "유럽을 구하면 원저우를 구제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하고들 있지만 사실 이 두 사건은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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