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남아 등 이미 진출이 활발히 진행 중인 시장 개척은 물론, 소비여력이 크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의 경쟁체제로 돌입한다는 복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폐용기 시장 규모는 올해 32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비해 200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밀폐용기가 한창 붐을 일으켰던 2000년 대 중반에 비하면 성장률이 상당히 둔하된 상태다.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밀폐용기 시장은 금융위기 등 경기침체의 여파로 2008년 이후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2010년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중국 시장 역시 최근 5년 간 20%에 육박하는 성장세가 견고한 편이다.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소비재박람회(Ambiente 2012)'에서 업계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소비재 박람회가 유럽 바이어 및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해 국내최대규모로 이 전시회에 참가했던 삼광유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명품관에 입성해 관심을 모았다. 세계적인 주방기업인 월드 키친·파이렉스·아크 인터내셔널 등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시간 중 약 1100만 달러의 수주를 성사시켜, 작년에 비해 38%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삼광유리의 주방생활용품 신제품 아우트로와 셰프토프까지 해외 바이어들에게 첫 선을 보여 더욱 의미가 있었다"며 "작년에 비해 독일·터키 등 유럽 방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 유럽시장에서의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락앤락은 '친환경' 키워드를 앞세워 시장에 어필하고 나섰다. 지난해 64개 업체와 48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락앤락은 유럽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내열유리 소재 관련 제품으로 유럽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32개 유럽 국가에서 2500만 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중소업체들 또한 해외박람회 참가를 통해 판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네오플램은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쿡웨어 브랜드 최초로 iF 디자인상을 수상한 냄비라인 '일라'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또한 독일 및 유럽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중동·미국 등 50여 개국 바이어와 20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해,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주도 달성했다. 네오플램은 '일라'를 해외 수출의 대표상품으로 유럽 쿡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네오플램 박창수 대표는 "이번 유럽진출을 계기로 해외시장에서 매출 규모를 확대시키는 마케팅 전략 수립에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전해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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