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과도 조절 가능한 투명디스플레이 개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주변 환경에 따라 투과도 조절이 가능해 대조비를 170배 높인 고화질 투명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해 ETRI의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 이은 후속 연구개발 성과로 배경이 어두운 밤에는 디스플레이가 잘 보이지만, 배경이 밝은 낮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을 개선한 기술로 주위 밝기에 따라 투과도가 변해야 하는 점에 착안, 개발됐다.

디스플레이 뒷면은 자체 개발에 성공한 플렉서블 LCD기술을 사용, 배경을 보이게 하거나 0.02%까지 투과도를 조절해 빛을 막는 것도 가능하다.

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채택, 응용 가능성의 폭을 넓혔고 실리콘 재료가 아닌 산화물 TFT를 이용, 투과도 조절에 성공했다.

기술 개발로 향후 건물의 유리창을 디스플레이로 이용하는 사례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창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TV를 본다든가 정보전달의 기능까지도 가능해 기존 스크린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앞 유리에 사용되어지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 쇼 윈도우, 스마트 미러,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투명 단말기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차세대 투명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로 정체되어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고부가가치 신시장 창출을 통한 국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