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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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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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대부분 식음료업체들은 지난해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제과업계만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과시장 규모는 2조8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성장은 제과업체들이 과거 양적 팽창에서 벗어나 질적 팽창으로 전략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오리온은 지난 2008년에 닥터유와 마켓오를 출시,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프리미엄 제품은 30~40대 소비층으로 시장이 확대됐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 큰 폭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제과 시장 자체가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9.4% 성장한 3조11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제품 판매 확대, 프리미엄 시장 확산, 가격 인상 등으로 올해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소비층 확대와 식사 대용 제품들이 증가하면서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제과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많다. 황금 어장으로 통하는 해외 시장 전략이 없다는 뜻이다.

실제 중국의 제과 시장은 24조원 규모(전통과자 17조원과 양과자 7조원)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고, 베트남 역시 지난해 5억60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보다 무려 15.0%나 성장한 수치다.

2조 4000억엔 규모인 일본 시장도 최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진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권원은 "2009년 이후 국내 제과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 소비층인 아동 인구 감소, 2005년 아토피 유발 논란, 2008년 멜라민 파동 등으로 인해 성장성 정체 우려가 컸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며 최근에는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제과업체들의 고성장과 관련해 "지난해 큰 폭의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장소비자가격을 아직도 부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아울러 가격 역시, 지난 2010년 수준으로 회귀시켜야 하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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