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는 신선농산물(34.0%), 수산물(18.0%) 등의 수출 호조로 가공식품의 수출둔화(3.0%)에도 국가 전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성과이다.
부류별로 신선식품은 김치(29.4% 증가), 파프리카(110.1%), 딸기(166.1%), 단감(677.8%) 등 인삼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
김치는 일본, 미국, 대만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파프리카도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실·채소류 중 딸기·단감은 지난 해 작기 조정 및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이 저조하였으나 올해 동남아 수출을 회복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큰 증가세를 보였던 인삼은 중화권 수출물량의 재고소진 문제로 수출이 13.1% 감소했다. 가공식품도 대부분의 수출품목이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대형 수출품목인 궐련과 설탕의 수출실적이 감소하며 전체 수출은 3% 증가한 6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실적이 감소한 궐련과 설탕은 3월부터 중동과 중국 수출이 확대되며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커피조제품은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커피 음용문화가 확산되며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음료도 기존 주력시장인 캄보디아, 필리핀 등 신규시장 공략 노력을 지속한 결과 꾸준한 수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산식품은 참치의 수출단가 상승 및 김·고등어 등 주요품목의 고른 수출증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3억28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참치는 전 세계적인 어획량 감소가 지속되며 수출단가가 상승해 수출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김은 주력시장인 일본·미국의 수출호조와 함께 중국·태국·대만의 수출이 확대되며 올해 2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넙치는 미국 수출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주력시장인 일본에서 대지진 발생 후 방사능 오염 우려에 따른 양식수산물 소비 기피가 지속되며 수출확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국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태국·대만은 감소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꾸준한 홍보 마케팅의 성과로 김을 찾는 현지 소비자가 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음료, 오징어, 굴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태국과 대만은 주요 품목인 참치와 인삼의 수출이 부진하여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곽범국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수출여건임에도 우리 농식품 수출이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수출업체들이 한·미 FTA 발효 등 수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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