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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이 7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2012 제네바모터쇼' 기아 부스에서 수행 임직원들과 함께 쏘울 후속모델인 트렉스터 콘셉트카를 살펴보는 모습. 오른쪽에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모습도 보인다. (사진= 그룹 제공) |
그는 이번 방문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 선정 ‘2011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받기도 했다. 시상식장에선 공식 석상에서는 이례적으로 활짝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시간이 꼬박 만 하루가 걸린 탓에 실제 현지 방문 시간은 만 하루 정도. 그는 이틀째인 7일 오전 전시장을 찾았다. 10시 15분부터 55분까지 약 40여 분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현대기아는 물론 경쟁사 부스도 방문, 신차들을 꼼꼼히 살폈다.
그의 동선은 현대-포르쉐-아우디-스코다-폭스바겐-르노-혼다-포드-재규어-랜드로버-볼보-푸조-BMW-벤츠-기아 순이였다. 총 15개 브랜드를 살폈다.
아우디의 소형차 A1(1.4T), 포드 준준형차 포커스(ST), BMW 준중형차 3시리즈(320d), 메르세데스-벤츠 준중형차 A클래스, 폭스바겐 경차 업(UP!), 스코다 소형차 씨티고, 포드 B맥스, 기아 트렉스터, 씨드, 레이EV 등을 살펴봤다.
그는 벤츠 A클래스를 보면서 “벤츠 차체야 알아주지”라며 수행 임원들에 “엔진 커버는 소음방지 및 열과 관련있다”고 했다. 고성능 튜닝 브랜드인 AMG모델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출시 국내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BMW 320d를 본 그는 가격을 물어본 후 약 5000만원 한다는 소리를 듣고 “비싸네, 이게 다 작전이야”라고 했다. 또 6시리즈 그랜드 쿠페를 보면서는 “BMW는 차체에 알루미늄 소재를 많이 사용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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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이EV 뒷좌석을 살펴보고 있는 정몽구 회장. (사진= 그룹 제공) |
볼보 전시관에서는 중국으로 인수된 얘기, MINI 클럽밴을 보면서는 “운전석이 복잡한 것 같다”는 느낌도 전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찾은 기아 부스에서는 실제 차 안에 타 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기차 레이EV 뒷좌석에 타 보고는 “공간이 넓다. 내 키가 작은 편이 아닌데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유럽전략 모델인 씨드는 엔진룸을 열도록 한 후 “엔진룸에 이렇게 공간이 있어야 환기가 잘된다”고 수행원에 전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울 후속 트렉스터를 보면서는 “언제 나와? 모양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이 차에도 터보차저가 탑재되지?”, “타이어가 넓으면 바람 저항이 심할텐데”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상 그룹 수행원 및 오종훈 오토다이어리 편집장 도움)
한편 그는 8일 귀국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럽) 딜러들이 보자고 해서 만나고 판매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며 “(제네바 모터쇼에서) 참고할 게 많이 있었다. 딜러와 소비자에 대해서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올해 약 75만대의 유럽 판매목표에 대해선 “아직 10개월이나 남아서 이야기하기 이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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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부스를 둘러보는 정몽구 회장. (사진= 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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