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BMW 320d 보더니…

  • 2012 제네바 모터쇼 40분 관람기 이모저모

정몽구 회장이 7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2012 제네바모터쇼' 기아 부스에서 수행 임직원들과 함께 쏘울 후속모델인 트렉스터 콘셉트카를 살펴보는 모습. 오른쪽에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모습도 보인다. (사진= 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이 지난 6~8일 일정으로 스위스를 찾았다. 세계 최고 모터쇼로 손꼽히는 ‘2012 제네바모터쇼’를 둘러보고, 유럽 판매본부 임직원 및 현지 딜러사 대표들을 만나는 일정이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 선정 ‘2011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받기도 했다. 시상식장에선 공식 석상에서는 이례적으로 활짝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시간이 꼬박 만 하루가 걸린 탓에 실제 현지 방문 시간은 만 하루 정도. 그는 이틀째인 7일 오전 전시장을 찾았다. 10시 15분부터 55분까지 약 40여 분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현대기아는 물론 경쟁사 부스도 방문, 신차들을 꼼꼼히 살폈다.

그의 동선은 현대-포르쉐-아우디-스코다-폭스바겐-르노-혼다-포드-재규어-랜드로버-볼보-푸조-BMW-벤츠-기아 순이였다. 총 15개 브랜드를 살폈다.

아우디의 소형차 A1(1.4T), 포드 준준형차 포커스(ST), BMW 준중형차 3시리즈(320d), 메르세데스-벤츠 준중형차 A클래스, 폭스바겐 경차 업(UP!), 스코다 소형차 씨티고, 포드 B맥스, 기아 트렉스터, 씨드, 레이EV 등을 살펴봤다.

그는 벤츠 A클래스를 보면서 “벤츠 차체야 알아주지”라며 수행 임원들에 “엔진 커버는 소음방지 및 열과 관련있다”고 했다. 고성능 튜닝 브랜드인 AMG모델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출시 국내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BMW 320d를 본 그는 가격을 물어본 후 약 5000만원 한다는 소리를 듣고 “비싸네, 이게 다 작전이야”라고 했다. 또 6시리즈 그랜드 쿠페를 보면서는 “BMW는 차체에 알루미늄 소재를 많이 사용해”라고 했다.

기아 레이EV 뒷좌석을 살펴보고 있는 정몽구 회장. (사진= 그룹 제공)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체코 브랜드 스코다의 씨티고를 본 후에는 “디자인이 좋다”고 거듭 말했다. 포드 B맥스를 보고는 “짐 많이 들어가겠네”라고 했다. 이 모델은 기아 레이와 마찬가지로 양 옆으로 열리는 스윙 도어가 적용됐다.

볼보 전시관에서는 중국으로 인수된 얘기, MINI 클럽밴을 보면서는 “운전석이 복잡한 것 같다”는 느낌도 전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찾은 기아 부스에서는 실제 차 안에 타 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기차 레이EV 뒷좌석에 타 보고는 “공간이 넓다. 내 키가 작은 편이 아닌데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유럽전략 모델인 씨드는 엔진룸을 열도록 한 후 “엔진룸에 이렇게 공간이 있어야 환기가 잘된다”고 수행원에 전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울 후속 트렉스터를 보면서는 “언제 나와? 모양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이 차에도 터보차저가 탑재되지?”, “타이어가 넓으면 바람 저항이 심할텐데”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상 그룹 수행원 및 오종훈 오토다이어리 편집장 도움)

한편 그는 8일 귀국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럽) 딜러들이 보자고 해서 만나고 판매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며 “(제네바 모터쇼에서) 참고할 게 많이 있었다. 딜러와 소비자에 대해서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올해 약 75만대의 유럽 판매목표에 대해선 “아직 10개월이나 남아서 이야기하기 이르다”고 했다.

현대 부스를 둘러보는 정몽구 회장. (사진= 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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