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사퇴… "선거결과 무한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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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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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3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 공천과 선거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악전고투했지만, 목표를 이루는데 미흡했으며 이 모든 부족함은 대표인 저의 책임이다. 오늘 민주당 대표에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취임한 이후 89일만에 퇴진하게 됐다.
 
 민주통합당 당헌ㆍ당규는 대표 사퇴시 두 달 내로 전국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 지난 1ㆍ15 전대 득표 순서에 따라 문성근 박지원 최고위원 등이 대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끄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들이 대표대행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김진표 원내대표가 대표대행을 맡거나 19대 총선 당선자대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 대표대행을 맡기는 방안 등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회견에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총선 민심에서 교훈을 찾고 성찰과 자기혁신에 매진, 정권교체를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당원의 한 사람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은 흔들림없이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퇴진에 앞서 최고위원 및 상임고문들은 전날과 이날 한 대표와 만나 대표직 사퇴를 만류했으나 한 대표는 사의를 접지 않았다고 신경민 대변인이 전했다.
 
 당내에서는 박지원 최고위원 등 호남 출신 비주류측이 한 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한 반면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는 선(先) 당 정비가 중요하다면서 이에 반대해 논란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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