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부동산대책> 강남권 진입 기회… 무주택자는 보금자리론 노려볼만

  • 재건축 급매물 위주로… 추가 대책 가능성도<br/>연소득 5000만원 이하 세대 최대 2억원 대출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주택 거래를 살리기 위한 '5·10 부동산 대책' 발표로 향후 내집 마련에 나설 수요자라면 계획을 다소 수정할 필요가 있다.

일단 강남권에 진입하고자 한다면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출한도가 늘어나는 등 진입장벽이 다소 낮아졌기 때문이다. 무주택자라면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출이자가 4.2%로 시중은행보다 훨씬 낮고, 올해 대출한도도 늘려 지원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강남권 진입 기회 노려볼만

지금이 강남권 진입 적기이지만 무턱대고 매물부터 골라잡는 것은 금물이다. 집주인들이 일단 호가(부르는 가격)를 올리고 보는 경향이 있어 실제 시세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강남지역을 투기지역에서 해제했다 하더라도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거래에 나선다면 급매물 위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울시가 강남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규제에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소형주택 비율 확대를 계속 고수할 경우 투기지역이 해제됐더라도 시장 활성화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강남권은 자금조달이 쉬워지는 만큼 사업 속도가 빠른 재건축사업장 위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다만 정부가 주택시장이 생각보다 되살아나지 않을 경우 추가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는 만큼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도 관심 가질만

수도권 공공주택 전매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보금자리주택도 향후 기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은 최대 10년에서 8년(민영은 5년)으로, 위례·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전용 85㎡ 이하는 3년에서 1년으로 완화되는 만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판교신도시의 경우 전매제한 완화 후 프리미엄(웃돈)이 1억원 이상 붙는 등 상당한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은 오히려 매도물량이 넘쳐나 프리미엄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지금처럼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매물은 계속 나오는데 팔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주택자라면 보금자리론 활용해 볼만

아직까지 내집을 장만하지 않은 실수요자라면 이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7 대책'에 연이어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늘리고 금리도 인하했다.

연간소득 5000만원 이하인 세대는 주택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이나 주택금융공사가 대출해주는 우대형Ⅱ 보금자리론을 활용하면 4.2% 금리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보금자리론 금리의 경우 기본형·우대형 모두 0.2%포인트 낮춘 5.2%를 적용받게 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도 올해 총 지원한도가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무주택자에게는 보금자리론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이 내집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강남권에 진입할 경우도 6억원 이하 주택이라면 이 대출을 적극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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