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공동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외부 회의 일정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기조연설문만 보냈으며 김건섭 부원장이 대독했다.
권 원장은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한 중국은 무역대금의 위안화 결제, 위안화 채권발행 확대 등 위안화의 국제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추진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원화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주요 경제 권역인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금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선 한국과 중국 간의 실물 거래 규모와 균형이 맞도록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 방안 등의 조치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도 양국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의 통화스왑 규모를 3600억 위안(64조원)으로 확대하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의 유동성 공급 확대에도 적극 참여했다”며 “역내 금융 안정성 유지를 위한 공조 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금융회사의 국내 진출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 진출이 더 활발한 상황”이라며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등을 통해 해외 금융회사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금융회사의 국내 진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오는 14일 첫 협상이 시작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양국의 경제력 수준을 감안할 때 한·중 FTA를 통해 형성되는 시장 규모는 서구 선진국 못지 않은 국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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