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의 기업·정부 관계자 약 200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참가했으며, 우리 산업계 측에서도 현대차, CJ, LG상사 등 대기업을 포함해 전기전자·자동차부품·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우리 기업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았다.
오전 10시반부터 시작된 설명회에서 쓰촨성 정부관계자는 양국 기업 간 협력 가능한 다양한 산업분야를 설명하며, 비즈니스 기회가 풍부한 중국 쓰촨성·청두 등 중국 서부지역에 한국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해 주기를 당부했다.
또한 KOTRA는 같은 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쓰촨성 대표기업 42개사가 자국의 상품을 전시하고, 한국기업과 상담을 진행하는 '쓰촨 우수기업 전시상담회를 함께 개최해 양국 간 쌍방향 교류 활성화를 지원했다.
쓰촨성은 지리적으로 중국 서부지역 유통물류 중심지이자 최대 소비시장으로, 중국 지도층이 역점을 두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중심지다. 애플 제품 제조사로 유명한 팍스콘(Foxconn) 등 세계 유수기업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중심도시 청두(成都)는 향후 10년 내 가장 발전 유망한 세계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과의 교역도 활발해 2011년 한국의 대쓰촨성 수출액은 18억8000만달러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한국은 미국에 이어 쓰촨성의 제2위 수입 대상국이다. 이미 락앤락(Lock & Lock) 등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했으며, 최근 현대자동차, 롯데백화점, SK, 우리은행, 현대상선 등이 이 지역에 투자를 결정했다.
KOTRA에 따르면, 중국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쓰촨성에서 사상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구성한 배경에는 한국의 활발한 FTA체결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세계 거대시장을 공략할 파트너를 찾는 중국 서부 신흥기업들이 한-EU FTA, 한-미 FTA 체결로 경쟁력이 강화·검증된 한국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KOTRA 배창헌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쓰촨성은 멀리 떨어진 내륙이라는 이미지에서, 점차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며 “동부 연안 도시들에 비하여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 서부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야말로 최근 급증하는 글로벌 경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방책의 하나”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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