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기지 건설 탄력… 12월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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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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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서 동의 얻어

장보고 과학기지 조감도. <사진제공 =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가 남극에 두 번째로 짓는 장보고기지 건설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오는 12월 현지에서 공사 착수에 들어가 2014년 3월께에는 완성된 기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11~20일 호주 호바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35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 Antarctic Treaty Consultative Meeting)에서 남극 장보고기지(제2기지)에 대한 포괄적환경영향평가서(CEE)가 채택됐다고 12일 밝혔다.

CEE는 남극조약 환경보호의정서에 의거해 남극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활동을 할 때 남극조약협의당사국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남극기지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문서다. 이번 채택에 따라 장보고기지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제34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 당시 CEE 초안을 제출한 바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최종본을 제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CEE 최종안에 대해 미국·러시아·중국·일본·호주·인도·이탈리아 등 10개 당사국이 전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지지는 최적의 기지건설 장소(테라노바, Terra Nova) 선정 및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활용한 현지 정밀조사 등 친환경적 건설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CEE 초안 제출에 앞서 재외공관을 통해 전체 33개 회원국에 지지요청을 하고 이번 회의에서도 회원국들의 지지발언을 요청하는 등의 외교적 노력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장보고기지가 건설되면 남극해와 기후변화 및 우주과학, 남극지형·지도에 대한 연구 등 우리나라 기초과학 역량강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2048년까지 광물자원 개발이 금지된 남극에서 잠재적 자원을 얻을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국토부측은 전했다.

한편 장보고기지는 1996년 남극대륙기지건설을 계획한 이후 2006~2010년 기지건설 후보지 조사 후 2010년 3월 기지 건설지로 테라노바를 확정했다. 지난해 6월 실시설계를 완료한 데 이어 7월에는 본공사 계약 체결 및 착공에 들어갔다. 현지공사 착수 시기는 올 12월이다. 기지 준공은 2014년 3월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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