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보에 따르면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던 지난달 선전의 신규주택 거래량은 4067건으로 전달대비 41%,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하며 올해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이어 금리인하가 단행된 이번달에는 더욱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12일까지 선전에서의 거래량은 191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다. 대량의 수요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선전 이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5월 전국 분양주택 거래면적이 7290만㎡, 판매액 4511억위안(81조원)으로 4월에 비해 각각 15%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중웬(中原)시장연구부도 지난주 베이징 주택망에 집계된 거래량이 4709건으로 지난달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7%와 48.3%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규 주택 평균 거래가격도 ㎡당 2만159위안으로 전주에 비해 7.4%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중앙은행이 3년반만에 기준 금리를 내린 것이 부동산 시장 거래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주택이 계속 공급되고 있고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가격이 계속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줄여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찮다. 중국부동산업 경영자연맹 천윈펑(陳云峰) 비서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억제정책이 취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수단의 미세 조정만으로 가격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부동산의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 것을 어렵게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고 경제 주체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을 고려해 부동산 억제정책을 지속기로 했다.시중에 풀린 돈이 그대로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서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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