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전략…1등 개발력으로 간다

[사진제공=LG전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그 전략의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 특화 기능을 통한 라인업 강화다.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동시에 스마트폰 개발력에서도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양상이다.

퀵 메모 기능을 선보인 ‘옵티머스 뷰’를 비롯해 LG전자의 기술력이 집약된 ‘옵티머스 LTE2’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조금씩 결실을 맺으며 옵티머스LTE2의 경우 출시 10일 만에 15만대 판매를 기록, 전작 옵티머스뷰 이상의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곧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판매 사상 최고 기록이 나올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스마트폰 41만대, LTE 스마트폰 33만대를 판매하며 월별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음성인식 경쟁

최근 LG전자의 한가지 눈 여겨 볼 기술은 바로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다.

음성인식은 최근 스마트폰 주요 기능으로 부상하고 있는 기술이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음성인식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6를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스템 ‘시리’의 한국어 서비스 베타버전을 내놨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3에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S보이스를 탑재했다.

LG전자가 선보인 ‘퀵보이스’는 스마트폰 기능과 검색 등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퀵 보이스를 이용하면 지도, 날씨, 주가 등에 대한 웹 검색도 음성으로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사용자 사이의 대화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소녀시대 검색해’라고 명령하면 유튜브 앱을 실행해 소녀시대 동영상을 자동으로 검색하는 방식이다.

음성으로 특정일의 음력 날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옵티머스 뷰’를 비롯해 ‘옵티머스LTE2’에 적용될 계획이다.

◆ 무선충전 기술 선도

LG전자는 휴대폰 무선충전 기술개발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연말까지 충전시간을 유선충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을 ‘옵티머스LTE2’에 적용했다.

자기유도방식은 충전패드 내부에 코일이 주면에 자기장을 만들어 스마트폰에 전류를 흘리는 방식으로 충전한다.

경쟁사의 공진방식과는 다른 형태다.

자기유도는 국제 표준화 작업이 완료된 무선충전 기술이다. LG전자를 비롯한 110여개사가 가입된 세계무선충전협회(WPC)가 국제표준 ‘치(Qi)’를 만들어 보급했다.

LG전자는 무선충전 방식이 올해말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일본의 NTT도코모는 무선충전기를 옵션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 단말기 중 LG전자와 같은 무선충전이 가능한 단말기가 17종에 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3~4분기 무선충전 스마트폰이 많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무선 충전이 기본 탑재되는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기존 LTE 스마트폰 사용자의 최대 고민이었던 배터리 걱정을 크게 줄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옵티머스LTE2는 4인치대 스마트폰 가운데 국내 최대인 215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하나로 통합한 원칩을 사용해 칩 간 소모전류가 줄면서 전력효율도 강화됐다. 대용량 배터리와 원칩 채택으로 인터넷 접속이나 동영상 시청이 많더라도 배터리 걱정이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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