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자연보전총회 사상 최초로 동북아 지역 제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전세계 60억 인구에게 집중된다.
특히 기후변화, 자연을 기반한 사회 경제 개발 지구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환경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홍구 WCC 조직위원회장은 오는 9월6~15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WCC 개막을 2개월여 앞둬 이번 총회의 목표와 행사준비, 의제 및 프로그램 과정 등을 28일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총회로 만들겠다.
자연보전이라는 총회의 의미를 실천함과 동시에 IT, 자동차 등의 산업강국이라는 우리의 강점을 살려 ‘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총회’스마트 총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21세기형 자연보전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제주선언문이 발표된다.
환경현안 해결방안 및 환경비전을 담은‘제주선언문’을 채택, 새로운 시대의 환경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DMZ, 백두대간의 보전전략과 같은 ‘한국적 의제’ 총회 발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환경 문제들이 국제적 화두로 논의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 준비과정에는 세계 89개국, 124개 정부기관, 1,018개 NGO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 환경회의인 만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조직위, 환경부, 제주도가 공동으로 비 준비체제에 돌입해 성공적인 총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의장 조성 및 운영, 운송수단, 숙박시설 등 모든 부문에서 친환경적으로 준비된다.
총회가 치러질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절전형 승강설비 등을 갖춘 친환경 회의장으로 구성되고, 각종 회의자료 등은 전자매체 및 태블릿 PC 등으로 제공돼 종이사용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총회로 진행된다.
센터와 중문호텔 구간의 셔틀버스는 전기버스로 운영되며, 주요인사 이용차량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20대, IUCN 사무국 등에는 전기승용차 20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센터 주변 및 숙소 밀집지역에는 자전거를 무료로 배치해 총회 참가자들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내 주요 숙박시설에는 친환경 숙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식 숙박업소에 제공, 총회기간 중 객실, 식당 등 시설별 실천사항을 소개하는 동시, 에너지 절약, 자원절약 등 친환경 총회를 위한 준수사항을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포럼이 진행되는 9월7~11일까지 총회 개최지에는 하루 70~130여개의 이벤트가 21개 회의장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자연의 회복력(Resilient Nature)’이라는 큰 주제 아래 ‘세계리더스대화’‘세계보전포럼’‘회원총회’‘특별회의’‘생태투어’등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세계리더스대화는 역대 총회 중 최초로 개최되는 참여형 토론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지에서 초청된 세계지도자와 환경 전문가 기업인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청중과 함께 환경에 대해 논의하고 환경정책의 미래를 제시한다.
또, 세계보전포럼은 기후변화(Climate Change), 식량안보(Food Security), 자연에 기반한 사회 경제 개발(Development), 자연의 이용을 위한 효과적이고 공정한 거버넌스(People and Governance), 자연의 보전 및 가치평가(Biodiversity) 등 5개 주제와 경제, 에너지, 해양, 산림, 극지, 생태계 관련, 보호지역, 성(Gender) 등 20여 개의 세부주제 키워드 로 구성된 워크숍, 보전캠퍼스, 지식카페, 포스터 등 약 450여개의 포럼 이벤트가 개최된다.
이와함께 특별회의도 최초로 시도되는 프로그램으로 세계공원청장회의, 세계지방정부정상포럼 등도 총회 기간 중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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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번 총회에는 참가들에게 개최지 제주의 천혜 자연환경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생태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생태투어는 제주의 자연환경, 역사와 문화, 미래 환경을 보여주기 위해 도내 149개 생태, 문화, 역사 관광지를 선정한 51개 코스와 대한민국 생태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전국투어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환경부는 IUCN국내회원과 공동으로 DMZ 보전 전략, 백두대간의 지속 가능한 이용 및 보전을 위한 협력, 서남해안 생태축 보호 갯벌의 보전, 황사피해 저감을 위한 국제사회협력 총 16개의 한국적 의제발의를 통해 우리나라 환경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협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럭 낙가자(Luc Gnacadja)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 브라리오 페레아 드 수자 디아스(Braulio Ferreira de Souza Dias)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국제환경기구 대표, 바라트 자그데오(Bharrat Jagdeo) 가이아나 전 대통령, 알리 벤 봉고 온딤바(Ali Ben Bongo Ondimba) 가봉 대통령 등 세계적 환경지도자들이 대거 참석,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방안과 국제적 협력방안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세계적 정유회사 쉘(Shell)의 회장 마빈 오둠(Marvin Odum), 글로벌 농업 및 유전자 기업인 신젠타(Syngenta)의 CEO 미첼 마이클 (Michael Mack) 등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의 대표들도 참석해 글로벌 기업의 친환경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자연을 주제로 한 WCC총회 성공리 개최는 제주, 곧 대한민국의 승리다”며 “세계리더스대화, 제주선언문, 세계공원청장회의 등 총회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총회 기간 중 심도있게 다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총회장 조성 및 운영, 숙박, 수송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친환경 개념과 기술을 도입한 최초의 WCC총회로 기록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회 공식등록이 시작된 지난 3월14일 이래 현재까지 약 140여 개국에서 3,000여명이 등록신청을 마쳤으며, 이는 전 대회 바르셀로나 총회 보다 다소 높은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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