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브랜드 오피스텔 공급 봇물.."투자 폭 넓어졌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수익형 부동산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속속 오피스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첨단 시스템과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브랜드 오피스텔 대단지가 등장하면서,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투자 환경도 개선되는 추세다.

특히 정부도 제도 개선과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며 오피스텔 공급을 통한 전·월세난 완화에 앞장서고 있어 당분간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는 총 1만3000여실의 브랜드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공급 주체는 시공능력평가순위(지난해 기준)로도 대부분 10위권에 드는 대형 건설사들이다.

이중 오피스텔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대우건설이다. 이미 올해 공급한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및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오피스텔이 모두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남은 분양 물량도 6000여실에 달한다.

이달에는 세종시에서 824실(전용 21~37㎡)로 구성된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지난달 신촌에서 첫 소형주택 브랜드인 ‘자이엘라’를 선보였던 GS건설은 이달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자이엘라’ 공급에 나선다. 총 1276실(전용 27~52㎡)의 대단지다.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은 다음달 경기 성남시 백현동 동판교 업무용지 3블록에 ‘판교역 SK HUB’ 오피스텔(전용 22~85㎡ 1084실)을 공급한다.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녹지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9월 광교신도시에서 오피스텔 565실(주택형 미정)을 분양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11월에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500실 규모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이밖에 한화건설은 하반기 중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에코메트로’ 538실(전용 45~63㎡)을 선보인다.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오피스텔은 청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공 품질 향상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제고 덕분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월 공급한 ‘잠실 아이파크’와 한화건설의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각각 평균 45대 1, 52.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피스텔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대형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 바닥난방 적용을 전용 85㎡까지 확대하고 욕실 설치를 허용하는 등 건축 규제를 완화했다. 이어 지난 4월 27일부터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매입임대주택 등록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전용 60㎡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은 취득세가 면제(5년 이상 임대 시)되고 재산세는 50% 감면된다. 전용 60~85㎡는 재산세 25%를 감면받게 된다. 3억원짜리 전용 33㎡ 오피스텔을 임대 목적으로 샀을 때 약 1200만원의 취득세를 줄일 수 있게되는 것이다. 종합부동산세의 합산과 양도세 중과도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따져봐야 할 점도 있다. 경쟁 과열로 건설업체들이 품질과 커뮤니티시설 등에 큰돈을 들이다 보니 분양가가 자연스레 올라간다는 것이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인데 값이 너무 비싸면 원하는 수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며 “브랜드만 따질 것이 아니라 가격과 입지, 시세 등을 잘 파악한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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