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스마트 모바일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나를 알아보고 동작을 인식하고 목소리를 이해하는 등 새로운 스마트 인터랙션(Smart Interaction)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이 같은 스마트 인터랙션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여러 IT기기와 결합, 새로운 대중화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는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이다.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은 터치스크린에 이은 새로운 사용자환경(UX)을 더한 인터페이스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터치를 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고 정보를 제공하거나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이렇다보니 음성 인식 기능에 대한 경쟁은 빠른 진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아이폰4S의 시리(siri)가 불러온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G전자의 옵티머스LTE2 탑재에 이어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젤리빈으로까지 이어졌다.
젤리빈에 담긴 음성 인식 기능은 사용자의 말을 인식해 가장 적절한 결과를 보여준다.
구글 음성 인식은 구글의 새 검색 서비스 지식 그래프와 구글 나우가 기반이다.
지식 그래프는 수많은 웹 문서를 분석, 웹페이지에 담긴 의미와 상호 관계를 파악하고 사용자 의도에 맞는 정답을 내오는 방식이다.
지식 그래프의 방대한 정보가 스마트폰의 음성에 실려 전달된다.
현재 5억건 이상의 인물 및 지역, 사물 정보를 담고 있다.
구글 나우는 사용자 일정과 위치, 교통 정보 등을 모아 사용자에 맞춤형 정보를 전달한다.
이 같은 기능들은 애플 시리의 그것과 비슷하다.
시리는 일종의 모바일 개인비서다.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변환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능적으로 해석한다. 심지어는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다.
시리는 얼마전 열린 WWDC 2012를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를 선언했다.
한국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를 추가했다.
또한 내년까지 BMW, 혼다 등 9개 자동차 회사와 협력을 통해 시리 실행 버튼을 자동차에 추가, 아이폰을 스마트카 솔루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 모바일 음성인식 경쟁에 가세했다.
갤럭시S3를 통해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S보이스를 선보인 삼성전자의 음성 인식 기능은 음악이나 벨소리 등 소리가 나는 중에도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통화, 알람, 뮤직플레이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음성 인식 기능뿐만 아니라 갤럭시S3를 통해 모션 인식 기능을 함께 선보이며 사용자의 얼굴·눈동자·음성·동작을 인식해 기기가 스스로 작동하게 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의 퀵 보이스도 사용자의 음성에 따라 해당 명령을 실행하거나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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