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mVoIP 요금제 가이드라인의 윤곽이 LG유플러스의 요금제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29일 LG유플러스가 내달부터 적용할 예정인 mVoIP 요금제를 살펴보면 데이터 제공량이 전반적으로 SK텔레콤에 비해서는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인 반면 KT보다는 작다.
mVoIP을 저가요금제에서 차단하고 있는 타사 요금제와 다르게 5만원 요금 이하에서도 허용한 점이 다르다.
저가요금제에서 LG유플러스가 mVoIP를 허용한 수준은 30MB~50MB로 80분~100분 정도 통화 가능한 수준이다.
7900원의 추가요금을 내면 각각의 요금제에서 추가 mVoIP 통화를 허용한 것도 타사와는 다르게 새롭게 등장한 방식이다.
이는 mVoIP의 확산 움직임과 해외의 동향에 따라 mVoIP를 추가로 이용하기 원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도 28일 전체회의에서 "국제적인 트랜드를 보라"라고 주문한 만큼 별도요금제 신설이 예상돼 왔다.
mVoIP 대응을 위해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의 요금제도 이와 유사한 방식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허용 요금 수준을 높이려 했던 시도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00MB 이상의 mVoIP 데이터 허용이 LG유플러스에서는 기존과 같은 5만원대 요금제 이상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mVoIP 요금제 가이드라인은 이와같이 기존처럼 5만원 요금제 이상에서 100MB 이상의 데이터를 차별적으로 허용하고 추가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별도 요금을 신설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유플러스의 별도요금이나 저가요금제 데이터 제공을 제외하고는 SK텔레콤의 데이터 제공량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통사는 mVoIP의 확산으로 수익에 막대한 감소가 예상돼 허용 요금 수준을 7만원으로 높이는 것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와의 협의에서도 이통사들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요금 인상 논리를 펴왔다.
규제 당국인 방통위에게는 국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SK텔레콤과 KT도 mVoIP 허용 요금 수준을 올리는 대신 별도 요금제 신설에 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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