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산업 침체 설상가상. 도시마다 구매제한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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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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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주요 도시들이 자동차 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을 도입하고 나서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살성가상의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는 베이징 등 대도시에 이어 중국 도시 중 네번째로 차량구매제한 정책을 전격 시행하고 나섰다. 이 밖에도 선전(深圳),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등도 구매제한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저우시는 지난달 30일 저녁 9시 웹사이트를 통해 7월1일부터 소형차와 중형차의 등록 대수를 월 1만대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차량 등록 제한에 나선 것은 심각한 교통문제와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공기 오염 때문이다. 정책을 공지한 당일 현지의 자동차 대리상들은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자정전에 차를 계약할 것을 독려해 고객들이 앞다퉈 차를 구매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21세기경제보가 2일전했다.

중국에서는 1994년 상하이(上海)시가 번호판 경매제 형식으로 차량 등록 제한 정책을 처음 실시한 이래 베이징(北京)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에서 차량등록제한제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시 등록 차량 수가 올해 5월 기준으로 460만대에 육박하는 동안 상하이시는 차량 등록 제한제 덕분에 등록 차량 수가 지난해 말 195만대에 머물렀다. 베이징시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차량 등록 대수를 연 24만대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광저우의 승용차 보유대수는 170만대며, 최근 3년여동안 30만대씩 늘어왔다. 올해 6월기준으로 보유량은 200만대를 넘었다. 지난해에 33만대의 차량이 판매됐으며 과거 5년동안 광저우의 자동차 보유대수 증가속도는 연간 20% 이상을 기록했다.

구매제한정책을 도입할 다음 도시로는 선전, 충칭, 항저우 등 교통정체가 심한 도시들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에는 자동차 보유대수 100만대 이상의 도시가 23곳 있으며 이 중 베이징, 충칭, 청두(成都),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톈진 등 7곳은 200만대가 넘는다. 특히 선전의 경우는 조만간 구매제한정책을 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08년 539만대에서 2009년 828대(53.6% 성장), 2010년 1112만대(34.4%)를 기록하며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1194만대에 그치면서 성장률이 7.3%로 줄었다. 정부의 보조금정책이 사라진데다 구이양과 베이징에서 구매제한정책을 쓴 영향이었다. 이에 더해 올해 5월까지의 자동차 판매량은 516만대로 전년대비 5.8%의 성장세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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