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 기업인 화인텍은 전거래일보다 6.48% 급등한 4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중공업과 618억원 규모의 LNG수송선 화물창용 초저온보냉재 공급 계약 체결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현대중공업과 같은 사업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규모는 371억원에 달한다.
최근 이같은 호재가 나오기 전까지 화인텍은 재무 리스크가 큰 기업으로 우려가 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순차입금은 1281억원, 2010년 1167억원, 지난해 11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키코로 인해 1400억원 손실이 뼈아팠다. 여기에 LNG시장 불황으로 지난 2009년 ~2010년 수주 실적은 ‘제로’였다.
올해 역시 지난달 들어 운전자금 마련을 위해 각 각 100억원, 75억원 단기차입을 결정하는 등 재무 구조가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못햇다.지난달 21일 기준 단기차입금 총액은 812억원이지만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순차입금 규모는 1200억원 정도로 예년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재무 리스크는 시장에서 유상증자 등 갑작스럽 자금 조달 가능성을 담보하기 때문에 주가 부진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 LNG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시장에서 다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수주가 화인텍 ‘부활’을 알릴 수 있는 신호가 됐다는 지적이다. IBK투자증권은 화인텍의 올해 예상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500억원, 190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예상대로 19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면 전년동기대비 341% 급증한 수치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는 한국카본이 LNG시장 회복의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란 시장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근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NG 시장 회복으로 화인텍은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수주가 가능해 내년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2013년~2014년부터는 비로소‘버는 돈’으로 차입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기관은 경쟁업체인 한국 카본에만 관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해 해외 수주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화인텍에 대한 기관들의 몇 몇 문의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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