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이같은 단지내 상가 투자 열풍에 휩쓸려 무분별한 상가투자가 이뤄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개별 입지상황과 접근 방식에 따라 메리트는 다르기에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가정보연구소는 17일 단지내 상가에 대해 ▲내정가 대비 150% 이하 낙찰 ▲유동인구 유입까지 고려한 위치 선택 ▲적정세대수 600가구 이상 등이 단지내 상가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입찰방식이면 내정가에 비해 150%를 넘는 고낙찰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단지내 상가도 월세 변동을 피할 수 없는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 초 월세 수준으로 정가 대비 1.5배 이상 낙찰가로 낙찰받는다면 수익률의 하락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
또한 단지와 상가의 배치에 따라 임대료 수준이 차이가 나는만큼 단지내 주민뿐 아니라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유입가능한 상가를 찾도록 권했다. 상가유입 수요가 많을수록 세입자 매출액은 커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적정세대 수는 600가구 이상 설정하는 형태를 추천했다. 100가구당 1점포만을 분양한 경우는 공급 희소성이 상가가치를 높이기도 하나, 배후세대가 빈약하고 소비력까지 적을 경우 공급 희소성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단지내상가도 경쟁 상권과의 관계, 입주세대 소비력, 상가 배치 등 점검사항이 많아 복합적인 이점이 작용할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며 "고객과 입지 분석이 없이 무작정 투자에 나서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하반기 서울 강남, 광교, 오산 등지에서 40여개의 단지내 상가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 첫 물량은 오는 23~24일 의왕포일 2C-1BL과 성남여수 B-1BL에서 입찰에 부치는 총 6호의 상가다.
LH의 단지내 상가는 지난 상반기 서울·인천·평택 등에서 모두 주인을 찾았고 예정가 대비 150%를 상회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때문에 하반기에도 인기가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분위기는 과열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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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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