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7일(현지시간)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85%의 과반수 이상이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많은 기업들이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 중에서 2분기 순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곳은 절반이 조금 넘는 51%에 그쳤고, 매출 기준으로는 40%에 머물렀다.
CNBC는 “50% 이상 기업들이 3분기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꺾였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유럽 경기 부진과 달러 강세, 11월 대선 이후 미국이 겪을 수 있는 재정절벽도 기업들의 실적 부진을 부채질하는 요인들이다.
알란 자프란 루미너스 캐피탈 대표는 “미국 CEO들이 연말 재정지출의 급격한 삭감 가능성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2분기 미국 기업 태도지수가 60으로 1분기 65.1에서 크게 하락하는 등 CEO들의 자신감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4분기에 약 11%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주식 투자전략가 사비타 서브라마니안은 “실적 하향 조정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이들 기업들이 순익 상향조정 기업보다 두 배나 많은 상황에서 실적 전망은 어둡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가 하락과 건설 경기 개선 등 긍정적인 경제 요인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그다지 어둡지는 않다고 본다. 또한 최근 발표된 고용통계는 시장 기대치를 넘는 등 경기가 느리지만 회복세를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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