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자별 선거인단 모집 전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민주통합당은 8일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본격 돌입했다.이번 경선은 완전국민참여경선인 만큼 일반 여론의 지지율이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나, 최근에는 조직표의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선거인단 300만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50만~200만명 모집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 들어 두 차례의 전당대회와 4·11 총선을 거치면서 유권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데다, 런던 올림픽과 휴가철이 겹쳐 현실적으로 선거인단 모집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급부상 등의 이유로 민주당 경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탓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지역 조직과 팬클럽 등 자신의 지지세력을 최대한 선거인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우선 문재인 후보 측은 선거인단 100만명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 후보의 외곽 조직인 ‘담쟁이 포럼’, 서포터즈 그룹인 ‘문재인의 친구들’, 대학생 모임인 ‘문워크’, 온·오프라인 팬클럽인 ‘문풍지대’와 ‘문사모’ 등의 조직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28명의 현역의원들이 각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손학규 후보 측은 이미 핵심 지지자들이 각각 100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101만명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손 후보는 2006년부터 가동돼온 핵심 지지조직인 '동아시아미래재단'과 '학규마을' '손사랑' 등 팬클럽에도 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산개된 조직과 인력을 후보 중심으로 재편해 각 지역 방문 시 세를 불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 측의 문병호 의원은 “인지도가 약해 지지율이 떨어지지만, 민주당 핵심층의 지지율이 높고, 자발적인 열렬한 지지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50만명 모집을 목표로 삼았다.

정세균 후보는 모 두 번의 당 대표 경력과 다수의 지역위원장 출신 인사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 후보 측 안규백 의원은 “단지 숫자가 많은 게 아니라 핵심적인 사람들을 끌어오는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영 후보 측은 구 민주계와 범 동교동계가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발적 지지 조직인 `길동무‘도 선거인단 모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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