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선거인단 300만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50만~200만명 모집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 들어 두 차례의 전당대회와 4·11 총선을 거치면서 유권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데다, 런던 올림픽과 휴가철이 겹쳐 현실적으로 선거인단 모집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급부상 등의 이유로 민주당 경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탓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지역 조직과 팬클럽 등 자신의 지지세력을 최대한 선거인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우선 문재인 후보 측은 선거인단 100만명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 후보의 외곽 조직인 ‘담쟁이 포럼’, 서포터즈 그룹인 ‘문재인의 친구들’, 대학생 모임인 ‘문워크’, 온·오프라인 팬클럽인 ‘문풍지대’와 ‘문사모’ 등의 조직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28명의 현역의원들이 각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손학규 후보 측은 이미 핵심 지지자들이 각각 100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101만명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손 후보는 2006년부터 가동돼온 핵심 지지조직인 '동아시아미래재단'과 '학규마을' '손사랑' 등 팬클럽에도 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산개된 조직과 인력을 후보 중심으로 재편해 각 지역 방문 시 세를 불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 측의 문병호 의원은 “인지도가 약해 지지율이 떨어지지만, 민주당 핵심층의 지지율이 높고, 자발적인 열렬한 지지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50만명 모집을 목표로 삼았다.
정세균 후보는 모 두 번의 당 대표 경력과 다수의 지역위원장 출신 인사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 후보 측 안규백 의원은 “단지 숫자가 많은 게 아니라 핵심적인 사람들을 끌어오는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영 후보 측은 구 민주계와 범 동교동계가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발적 지지 조직인 `길동무‘도 선거인단 모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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