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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정원 |
서울시가 다음달 본격적인 신청사 입주에 앞서 27일 그 내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들어서자 마자 느껴지는 서늘한 실내 온도가 그간의 '유리벽 찜통' 우려를 불식시켰다.
청사 1층 '에코플라자'에선 가장 먼저 녹화벽면인 '수직정원'이 눈길을 끌었다.
1층부터 7층까지의 내부 벽면에는 스킨답서스, 아글라오네마 등 14종의 식물이 심겨져 있었다. 이들 식물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추고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서울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1층 전면 유리벽은 내부에 또하나의 벽이 있는 이중외피 시스템으로 이뤄져 외부 공기가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는 "시뮬레이션 결과 7~8월에는 냉방 체감온도가 26도, 11~2월 동절기엔 난방체감온도가 20도로 기준온도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내에 장식된 전수천 작가의 ‘메타서사-서벌’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광섬유와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물방울과 회오리 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지상 9층에는 ‘하늘광장’이 조성됐다.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는 작은 카페와 야외 테라스가 생긴다.
8~9층에는 500~700석(고정식 197석 포함) 규모의 다목적홀을 만들어 각종 회의, 발표회 등이 열릴 수 있게 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및 시민이 주최하는 각종 국제회의나 국내행사를 수용할 수 있어 각종 외부 행사로 인한 임대에 사용되는 많은 예산을 절약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늘광장에서 다목적홀로 이어지는 복도에서는 창을 통해 태양열판 등 신재생에너지가 실제로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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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에 설치된 태양열판 남궁진웅 timeid@ |
6층에는 시장실 및 부시장실, 정책보좌관실 등이 자리잡는다. 이갑규 시책사업추진단장은 “시장실 면적은 160㎡로, 행정자치부 기준인 165㎡ 보다 좁다”고 설명했다. 6층의 경우 가변성 재질로 만들어져 공간활용도가 좋다고 덧붙였다.
지상 3~4층에는 6개 국어를 동시통역할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이 들어선다.
신청사 지하 1~2층에는 시민들 간의 소통공간인 시민청이 조성된다. 시민청은 10월말 개장한다.
한편, 옛 청사(본관동)는 10만권의 장서와 390여석의 열람석을 갖춘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일반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북카페, 장애인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이 들어선다.
신청사 이전은 오는 1일 도시계획국과 경제진흥실, 문화관광디자인본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져 23일 시장실 이전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송경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청사는 전통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기영향을 최소화한 실질적인 에너지절약, 서울광장의 잔디와 연계한 수직녹화를 조성하는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이라며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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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시청 신청사 내부가 27일 오전 언론에 공개됐다.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9만788㎡(업무공간 2만 7138㎡) 규모의 신청사는 6900여장의 유리를 붙이는 커튼월(유리 외벽) 공법으로 지어졌다. 남궁진웅 time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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