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글로벌증시 반등에도 20% 하락… 펀드 환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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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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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경기 둔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중국 증시가 4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중국펀드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펀드의 투자는 자제할 것을 당부하며 일부 환매해 안전자산으로 옮겨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는 중국 증시가 올해 연말까지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36.39포인트) 내린 2055.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대비 19.93% 하락한 것이며 올해 들어서도 6.53%나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8월 HSBC PMI지수 예상치는 47.8%로 전월(49.3%)대비 1.5%포인트 하락하면서 9개월내 최저치로 발표됐다. 계절적으로 HSBC PMI지수는 8~9월에는 상승하나, 7월 대외수요 부진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김진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8월 HSBC 제조업 PMI지수 예비치는 47.8로 전월비 1.5포인트 하락해 10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하회했다"며 "이는 10월 국경절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증가로 인한 계절적 상승 기대와 정부당국의 중소기업 진흥정책 효과에도 불구하고 업황부진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본토 펀드는 최근 1년새 수익률 -13.38%로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8%이며 최근 3개월새 8.84% 빠졌다. 이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 -2.70%, 연초 이후 수익률 5.10%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중국본토 펀드는 수익률에 비해 자금 흐름은 제한적이었다. 1년새 1400억원의 설정액이 줄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470억원 감소에 그쳤다. 이는 외국계 자금의 유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중국본토 펀드의 경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부여 받아야만 투자가 허용된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본토 펀드의 경우 QFII의 자격을 받은 일부만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이에 중국 본토 증시의 외국인 비중은 2%도 채 안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비중 외 기관이 50% 가량이며 개인은 40% 이상이기 때문에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보다는 중국 내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콩H주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30%를 넘어 유럽, 미국 등의 외부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며 중국 내부적인 영향도 받아 본토 증시보다 변동성이 높다. 홍콩H주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89%이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5.59%로 집계됐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8.30%이며 3개월 수익률은 4.37%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높은 것은 외국인 비중 외에도 금융주의 비중이 높은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 자금 흐름 측면에서 연초 이후 1조3000억원 이상의 설정액 감소를 보였으며 최근 3개월새는 4300억원 이상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선행지표의 전환을 확인하기까지 본토 증시, H주 증시 모두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성 연구원은 "8월 경제지표 중 가장 먼저 발표되는 수치인 HSBC PMI 예비치의 하락으로 향후 발표될 지표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HSBC PMI가 장기간 경기둔화 신호를 유지함에 따라 중국경제에 대한 센티멘트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펀드로의 신규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하며 기존의 투자자는 수익률 회복 정도에 따라 일부 환매해 안정적인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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