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원자력기구의 모함마드 아흐마디안 부대표는 1일(현지시간) “부셰르 원전이 어제 저녁 처음으로 1000㎿ 용량을 완전히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걸프만 연안의 부셰르 원전은 지난해 말 완전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
부셰르 원전은 지난 1975년 당시 이란 정부와 서독 정부가 4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 상당을 투입하여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내용에 합의, 서독의 지멘스가 원자로 2기를 건설을 시작했으나 이슬람 혁명 때 건설이 중단 됐다. 이후 러시아 기술진에 2010년 완공 됐다.
이란은 이 원전 외에 테헤란에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용 원자로 1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방국가는 부셰르 원전을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보안연구소 구잔스키는 “이란은 언제든 핵무기 사용 능력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인은 (이란의) 핵개발 문턱 상태라는 불확실성 속에 살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최근 국영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핵무기 개발 야욕이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는 것이며 ‘용서할 수 없는 커다란’ 범죄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찰에 이란 정부가 비협조적이며, 이란이 지하 핵시설에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꾸준히 증설하고 있다는 보고서까지 발표되면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