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텅빈 객실, 호텔 수는 계속 늘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호텔 객실이용률은 저조한데 비해 호텔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호텔 시장조사기관인 STR 글로벌이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호텔객실이용률이 59.9%에 그친 가운데 앞으로 3~5년 아태지역 신규호텔의 56%가 중국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7일 보도했다. 중국 호텔시장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중국에 진출한 호텔업체 경영수입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유럽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시장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의 객실대여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목할 것은 아태지역시장 성장률이 5.7%에 그쳐 북미, 중동 아프리카 성장률을 밑돌았다는 것이다. 중국 15개 주요도시 호텔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 결과 상하이(上海), 싼야(三亞), 시안(西安) 등 도시를 중심으로 절반이상 호텔의 객실이용률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TWO)가 2010년 중국을 미국, 프랑스 다음의 세계 3대 관광국으로 꼽은데다 베이징(北京) 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등 특수를 노린 수많은 글로벌 호텔이 중국 진출에 가속도를 높여왔다. 그러나 이번 포럼에 참석한 하얏트(HYATT), 프랑스 아코르(ACCOR)호텔 등 대표들은 무리한 시장진출로 경영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인터콘티넨탈 호텔그룹(IHG)은 1일 0시부터 상하이 푸시(浦西)인터콘티넨탈 호텔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해 업계에 파장을 몰고 오기도 했다. IHG 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은 부적절한 입지선정과 호텔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시장진출이 경영악화를 초래한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호텔 공급과잉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호텔 수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상황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STR 보고서는 앞으로 3~5년간 아태지역에 신규건설, 진출예정 호텔의 56%가 중국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중국 호텔업계의 경영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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