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서비스업생산이 전월(-0.2%)에서 0.7%의 증가로 전환하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한 77.2%를 기록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기간 민간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소비관련 심리지표는 전월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KDI는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0.6%)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돼 2.7%를 기록했다”며 “반면 8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100)에 비해 소폭 하락해 9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7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지난달 감소세(-5.5%)에서 1.2%로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역시 최근의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건설수주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모두 증가했다.
KDI는 “설비투자지수 증가는 전월대비 기계류의 소폭 증가뿐 아니라 기계류내수출하, 국내기계수주의 감소폭이 축소된데 기인한 것”이라며 “건설기성은 전년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1%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의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8월 수출과 수입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를 반영해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전월 27억6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한 20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은 전월(-8.8%)에 비해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며 -6.2%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수입은 -9.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5.4%)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종합지수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해 경기 흐름 완화를 보여줬다.
한편 7월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도 하락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물가의 경우 농축수산물가격 하락에 기인해 전월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가격 하락으로 전월(1.5%)보다 낮은 1.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8월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주가는 소폭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 추세다.
반면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다.
KDI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경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재정위기 및 고용부진의 장기화로 실물경기에 대한 하방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고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8월 중반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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