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싼타페, '달라진 가치'…美 판매 탄력 받나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가 미국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동급 인기 SUV 모델을 모두 제치고 잔존가치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

현대차는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업체인 ALG(Automotive Lease Guide)가 발표한 3년 후 잔존가치 평가 9~10월호에서 최근 미국시장에 출시한 신형 싼타페가 56.8%의 동급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 역시 상승하고 신차에도 영향을 준다.

출시 직후 신차에 대한 3년 후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는 해당 신차에 대한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높은 잔존가치는 낮은 보유비용으로 고객들이 좋은 리스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미국시장에서는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에 신형 싼타페가 받은 56.8%의 잔존가치는 기존 싼타페가 출시 당시 기록했던 44.8%에 비해 10%p.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는 미국 내 일본차와의 경쟁에서도 한발짝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형 싼타페는 ALG로부터 함께 평가 받은 중형 SUV 2013년형 모델 중 55.6%의 스바루 아웃백, 55.1%의 도요타 벤자, 51.5%의 포드 익스플로러 등 동급 인기 모델을 넘어섰다.

앞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2년 연속 잔존가치상 수상 및 신형 그랜저(미국명 아제라)의 대형차 잔존가치 1위 등 승용차 시장에서 높은 잔존가치를 인정받고 있었던 현대차는 이번 싼타페의 높은 평가로 SUV 시장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에 거는 기대는 상상 이상이다.

지난번 출장길에 나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형 싼타페를 생산하는 조지아공장을 직접 방문해 초기 품질 점검에 나서며 기대감을 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신형 싼타페의 높은 잔존가치는 최고의 품질을 위해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품질경영의 성과며 신차 개발시부터 최고 수준의 품질, 성능, 안전성, 디자인을 확보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신형 싼타페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입은 물론 초기 판매 증가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신형 싼타페가 4분기 현대차의 SUV 판매량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SUV 시장 올해 누적 판매대수(8월 기준)는 현대차가 8만3000여대, 기아차가 10만5400여대다.

지난달 중순 판매를 시작한 신형 싼타페는 보름 남짓 한 사이 2000여대 가까이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이달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 신차 수요가 높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기대된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중형차와 SUV의 비중이 높아 글로벌 시장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곳”이라며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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