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갈등 속 주중 일본대사 후임은 누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과 일본 양국이 현재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를 둘러싸고 심각한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당국이 주중 대사 내정자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신임 주중 대사로 임명됐던 니시미야 신이치(西宮伸一)는 임명된 지 이틀만인 지난 13일 아침 출근길에 자택 부근에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16일 오전 도쿄병원에서 결국 숨졌다.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18일 일본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를 인용해 현재 주중 대사 후임으로 미야모토 유지(宮本雄二) 전 주중일본 대사와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 교수와 현 태국 주재 일본 대사인 사토 시게카즈(佐藤重和)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미야모토 유지(宮本雄二)는 지난 2006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4년 간 주중 대사를 역임했던 ‘중국통’ 으로 잘 알려진 인사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문제로 야기된 중·일 양국 관계 악화로 29일 양국 수교 40주년 분위기에 긴장감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 내부 관계자가 ‘중국에 대한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 고위급 인맥 관계가 폭넓은’ 미야모토 유지 전 대사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앞선 16일 일본 외무성 차관을 지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 교수와 현재 태국 일본 대사인 사토 시게카즈(佐藤重和)가 주중 대사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부나카 미토지 교수는 오랜 시간 외무성에서 북미 사무를 담당하면서 일본과 미국 간 무역분쟁을 잘 조율했으며, 아시아대양주 국장, 차관을 역임했다. 2010년 8월 공직에서 퇴임한 뒤에는 대학 교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사토 시게카즈 대사는 중국과 인연이 깊은 인물로 꼽힌다. 그는 과거 주중 일본 대사관 서기관,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 중국과장, 주 홍콩 일본 총영사를 역임해 일본 외교가에서는 ‘중국학파’ 인물로 통한다. 그의 중국어 실력도 꽤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임 주중 대사를 내정하면 중국 당국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현 주중 일본 대사의 재임 기간이 다소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성(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주중 대사 인선을 조정 중에 있으며 (대사 임명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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