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글로벌그린성장포럼> "녹색산업 성장위해 정책적 금융지원 절실"

  •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의 역할' 발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20일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한 기조강연을 통해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국내 녹색산업의 경우 상업성이 부족해 투자위험이 높고, 투자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돼 민간금융의 참여가 현재로선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금액(잔액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13조7000억원 규모이며, 이 중 국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수준으로 약 9조원 규모다.

김 행장은 "우리나라 금융권의 녹색금융 지원규모는 경쟁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며 "후발주자인 국내 녹색산업의 조기 육성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금융지원체제 구축을 통한 녹색금융부문의 양적·질적 확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나 중국에 비해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가 늦었고, 내수시장이 좁아 기업이 개발한 제품 상용화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국내 시장 검증 후 수출화하는 접근방식으로는 조기에 세계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해외시장 창출과 국내 생산기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통해 국내 녹색산업을 조기에 수출산업화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또 그는 "최근 대규모 해외사업 발주자들은 사업 입찰시 입찰참여자로부터 금융조달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녹색부문 해외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금융의 선도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녹색산업 지원을 위한 수출입은행의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행장은 "수출입은행은 국내 녹색산업 기반 확충 및 고용 창출 촉진을 위한 녹색수출기업 육성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며 "대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녹색선도기업 육성전략, 중견·중소기업에 대해선 녹색히든챔피언 육성전략으로 기업규모별로 특화해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산업 해외진출을 선도할 대기업에 대해선 M&A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업 단계별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며 "유망 녹색중소기업을 발굴해 조기에 수출경쟁력 및 해외진출 기반을 갖춰 대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를 지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