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 50만 돌파…김기덕 감독 "내겐 500만 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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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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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저에게는 50만이 아니라 500만이 넘은 영화입니다."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관객 50만 돌파를 기념해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24일 김기덕 감독은 이메일을 통해 영화 '피에타'를 사랑해준 관객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는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이 모두 관람했다. 오락영화도 아닌 '피에타'를 50만 관객이 봤다는 것은 한국 영화문화가 선진국으로 나가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자신의 작품 '피에타'가 50만을 넘은 것은 한국영화관객의 수준이 성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 감독은 "외국을 다니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이 20대부터 70대까지 영화를 보고나서 자유롭게 영화를 토론하는 모습이었다. '피에타'를 통해 한국에도 그런 날이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뒤 귀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감독은 당시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메이저 영화의 상영관 독점과 교차 상영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 감독은 "여전히 멀티플렉스의 극장을 한 두 영화가 독점하고 있고 이로 인해 작은 영화들은 상영기회를 얻지도 못하고 사장되고 있다. 투자자의 생각이 중심이 돼 감독이 교체되고 과거 성공한 외화들이 정체불명의 한국영화로 둔갑해 극장을 장악하고있다"고 비판했다.

김 감독은 이 같은 독점 현상이 한국영화의 수준을 퇴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10년 전 창의적인 영화들은 이제 찾아볼 수 가 없다. 투자자의 직원들이 주문하는 어디서 본듯한 영화들이 자존심 없이 관객숫자와 수익의 가치로만 평가돼 100년을 내다봐야 할 영화산업이 단기생명으로 절벽을 향해 달리고 있다. 희생된 창작자와 후퇴한 관객들은 누가책임질 것인가"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김감독은 작은 영화에 기회를 주고자 배급사와 논의해 개봉 28일이 된 개봉 4주차인 10월3일 영화 '피에타'를 모든 극장에서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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