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최대한 늦게…'피임법'은 제대로 몰라

  • 한국 여성 출산 희망 연령 31.9세<br/>10명 중 7명은 피임계획 없는 성관계 경험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한국 여성들은 첫 출산 희망 연령이 높음에도 불구, 피임계획이나 정보에는 대체로 무관심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 헬스케어와 총 11개 국제 NGO 단체 및 의과학 단체는 오는 26일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아시아 8개국 20~35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아시아 여성들의 첫 성경험 연령은 평균 22세였으며, 임신을 원하는 여성 중 첫 출산을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30세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첫 성경험 연령은 평균 21.5세, 첫 출산 희망 연령은 31.9세였다.

반면 한국 남녀 응답자의 67%는 피임계획이 없는 성관계를 한번 이상 경험했다고 답해 실제로는 피임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첫 성경험 시에는 응답자의 14%가 피임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응답자의 24%가 피임법으로 '체외사정'을 선택하고 있다고 답해 효과적인 피임이 이뤄지고 있지 않음이 확인됐다.

장기적 가족계획을 위한 피임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콘돔(48%)·경구 피임약(15%)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별도의 피임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6%에 달해, 20~30대 한국인들의 가족계획과 피임실천에는 큰 괴리가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매일 복용하는 경구 피임약(34%)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피임법으로는 꼽혔으나, 실제 경구 피임약을 현재 피임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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