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소슈퍼·골목가게 지원에 적극 나선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시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로 매출하락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중소슈퍼와 골목가게를 위해서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중소상인의 자생기반 마련을 위한 핵심 시설인 '서울시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올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곡 도매시장 내에 건립하고 내년 1월 정식 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총사업비 48억원이 투입된 '서울시 중소유통물류센터'는 연면적 3372㎡, 지상 1층 규모 시설로 ▲상온상품 입·출하 및 피킹(Picking)장 ▲냉동·냉장창고 ▲판매·물류장비 ▲회의실 ▲배송차량 등의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갖췄다.

[이미지 = '서울시 중소유통물류센터' 전경, 서울시 제공]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사단법인 서울지역수퍼협동조합협회(공동대표이사 김일규, 이윤근)'가 운영을 담당할 이 센터는 서울시 700여 개소의 일반수퍼마켓(면적 300㎡ 이하), 골목가게, 전통시장 점포 등이 이용 가능하다. 도매업자나 대기업계열 편의점, 일반 소비자는 이 센터를 이용할 수 없다.

센터는 △유통 단계의 축소(5단계→3단계) △야간 배송을 통한 익일 전량 배송 △전국 21개 물류센터와 연계한 공동구매 △수주·발주 시스템 전산화 △취급물품 재고 최소화 등의 차별화된 운영으로 SSM과 대형마트 등에 공급되는 가격 수준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주목표로 한다.

또한 센터를 이용하는 중소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수시로 '슈퍼닥터'를 파견해 손님 응대 요령과 체계적인 물품 관리요령, 매대 설치, 매출 관리 등의 경영개선교육을 통해 더 향상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도 진행한다.

시는 이로 인해 절감되는 각종 물류비가 향후 10년동안 10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정보시스템(POS) 설치로 유지비용 절감도 기대한다. 또한 전국 21개 중소유통물류센터와의 공동구매로 묶음·이벤트·염가 상품 외에 자체브랜드(PB) 상품 공급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한편 시는 물류센터를 통한 공산품 위주 상품공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상품 확보와 각종 포장에 따른 비용상승의 이류로 취급이 어렵던 소포장 농수산물까지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을 비롯 모두 2개소의 최첨단 물류센터 추가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 강병호 일자리정책관은 "'서울시 중소유통물류센터'는 공동 구매, 공동 물류를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공동창고 운영 통한 재고관리, 중소유통업체 활성화를 통한 고용창출, 선진 유통·정보화 사업을 통한 중소상인 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로 어려운 골목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 타시도 중소유통 물류센터 건립·운영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