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같은 하향조정의 배경으로 “대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가계ㆍ기업의 심리 위축으로 민간소비, 설비 및 건설투자가 줄어들었고, 상품수출도 세계교역 신장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우리경제의 GDP 성장률은 지난 7월(3.0%)전망보다 낮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전망보다 0.6%포인트 낮은 3.2%로 내렸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 모두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이 예상한 수치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대외적인 여건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악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유로지역 재정위기 장기화와 미국 재정절벽 등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3.9%에서 이번 달 3.6%로 낮췄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달 17일 4.1%에서 3.4%로 대폭 수정했다.
반기별로는 올해 상반기 2.5%, 하반기 2.2%성장을 예상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2.6% 하반기에는 3.7%를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43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7월 전망치(38만명)보다 다소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해 3.4%보다 낮은 3.3%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치인 2.7%보다 낮아진 2.3%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2.7% 올라갈 것으로 봤다. 현재 물가중심목표제의 중심치는 3.0%다. 내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안정 및 수요 안정으로 큰 오름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월 전망(200억달러)보다 확대된 340억달러(상반기 138억 달러, 하반기 202억 달러)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250억달러 내외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한은은 앞으로 그간 매년 12월에 발표하던 경제전망을 다음해 1월에 발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경제전망 공표시점은 기존 4월, 7월, 10월, 12월에서 1월, 4월, 7월, 10월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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