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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페이지. 개봉예정작은 기대지수를 남길 수 있도록 개편됐다.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네이버가 개봉예정 영화 평점 삭제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내달 개봉 예정인 영화 ‘26년’에 달린 네티즌 평점을 모두 삭제했다.
이전부터 개봉예정작에 대해 평점과 기대지수를 함께 운영했는데, 26년의 경우 영화에 대한 평보다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 ‘26년’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국가대표 사격선수·조직폭력배·현직 경찰·대기업 총수 등이 26년 후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그렸다.
영화가 특정 인물이 중심이 된 사건을 그리다보니 네이버가 의도를 갖고 평점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네이버 관계자는 “예전부터 영화 내용과 관계없고 게시판 운영목적에 맞지 않는 내용은 공지 후 삭제했다”며 “게시판 내에서 이 같은 내용을 충분히 알렸으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영화페이지에서 개봉예정작에 대해 평점이 아닌 ‘보고싶어요’, ‘관심없어요’ 등 기대지수만 입력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
이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개봉예정작은 기대지수만 입력 가능하다는 것을 더 확실히 알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게시판을 추가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관람 전·후를 선택해서 평점을 남길 수 있다. 사용자가 해당 영화에 대해 관람 전이나 관람 후 탭을 선택해서 평점을 남기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개봉예정작에 대해 ‘관람 후’에 평점을 남길 경우, 모니터링 후 ‘관람 전’으로 넘긴다.
다음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6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영화나 시사회 등을 통해 먼저 국내영화를 보는 경우가 있어 개봉예정작에 대해 관람 후 선택을 막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트는 개봉예정작에 대해서도 평점을 부여할 수 있다. 네이트는 큰 변화 없이 현재 평점 부여 시스템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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