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95% 시내버스 카드 결제…환승으로 1인당 연 53만원 아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시민 10명 중 9명 이상은 시내버스에 탑승하며 현금이 아닌 교통카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통카드를 쓰는 시민 3명 중 2명은 환승을 통해 1인당 연 53만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누린 것으로 추산됐다.

21일 서울시는 지난 8월말까지 서울 시내버스 이용 시민을 상대로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은 이용 패턴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서울 시내버스를 타며 교통카드를 쓰는 비율은 95.4%로 2004년 82.5%에서 2008년 90%를 넘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자료 = 서울 시내버스 내 교통카드 사용 비율, 서울시 제공]


교통카드를 이용해 시내버스에서 지하철·마을버스·다른 시내버스 등으로 갈아타는 시민은 58.2%에 달했다. 환승 인원 중 1회 환승은 84.6%, 2회 이상은 16.4%였다.

교통카드 가운데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후불 신용카드 사용률은 63.4%, 선불카드는 나머지 36.6%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 시민이 환승 덕분에 절감한 교통비는 1인당 53만원에 달했다. 이는 각 교통수단을 별도로 이용했을 경우 들어갈 비용에서 실제 들어간 비용을 뺀 액수다.

[자료 = 서울 시내버스 내 교통카드 사용 분석, 서울시 제공]


한편 시가 지난달 27일 목요일 하루 동안 교통카드 사용 패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시내버스에 탑승해 한 번에 가장 멀리 이동한 거리는 74㎞였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이용한 횟수는 29차례, 최대 이용금액은 3만7440원, 최다 이용인원은 120명이었다.

시는 시내버스의 카드 이용이 보편화함에 따라 내년까지 시내버스 하차 때 이용 불편이 없도록 모든 시내버스에 장착된 하차단말기를 2대로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간과하기 쉬운 교통카드 이용법을 소개했다.

선불교통카드 이용시 최소 250원 이상 남아야 다음 교통수단 환승이 가능하고, 만 6세 미만 어린이가 보호자 없이 버스를 혼자 탄다면 45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버스 하차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한 경우 지선 간선버스는 2시간 이내, 마을버스는 30분 이내 다시 접촉하면 요금이 처리되지 않는다. 요금의 2번 부과를 막기 위함이다. 앞문의 승차단말기도 같은 이유로 카드를 태그한 후 5초 이내에는 처리되지 않는다.

권오혁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시내버스 카드 이용률 95.4%는 이제 거의 모든 시민들이 시내버스 카드 이용 실태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불편한 점이나 궁금점 등을 꼼꼼히 파악해 시내버스 시스템 및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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