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株 정점 도달… 내리막 코스 접어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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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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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N·다음 주가 약세 지속, 3분기 실적도 부진<br/>"모바일 게임·광고 등 새로운 활로 개척 총력"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인터넷 포털 업계가 심상치 않다. 최근 야후코리아의 한국 철수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으며,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토종 업체들도 악화되는 실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는 성장하는 모바일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먹거리를 찾겠단 생각이지만 벌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곳이 나오는 등 향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22일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포털업계의 대표 주자인 NHN과 다음 주가는 지난주 각각 4.8%, 7.0% 하락했다. 지난 한 달간 주가도 NHN이 5.7%, 다음이 14.2%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다음은 올 초 12만3700원에서 출발한 주가가 이달 현재 9만4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최근 다음이 검색 광고에서 자체 광고대행을 결정하면서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 등의 우려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다음달 발표를 앞둔 NHN과 다음의 3분기 실적 예상치도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NHN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 2분기보다 10%이상 줄어든 1528억원으로 예상했다. 다음도 2분기 312억원에서 3분기 272억원으로 13%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 경기 침체가 온라인 광고 시장에도 영향을 주면서 포털업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포털 중 하나인 네이트와 인기 SNS 사이트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의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지난해 4분기 41억원, 올해 1~2분기 1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SK컴즈는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15일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며 실적 악화를 막기위한 고육지책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포털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게임과 광고 수익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보통신(IT) 전문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올해 우리나라의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4억508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부터 해마다 두자릿 수 증가세를 이어가 2016년 7억634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NHN은 4분기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으로, 유명 모바일 메신져 카카오톡과 애니팡의 사례처럼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NHN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저점일 것"이라며 "경쟁자인 야후코리아가 철수하고 다음이 주춤거리면서 NHN의 경쟁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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