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24일 '중국100대기업 신용관찰보고서'를 통해 중국대기업들이 심각한 재무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며 중국신문사가 25일 전했다. 보고서는 15개 업계에 걸친 107곳의 중국의 대기업을 조사했다. 이 중 80%는 국유기업이었다.
대표적으로 에어차이나, 중궈위안양(中國遠洋), 허베이강톄(河北鋼鐵), 서우강(首鋼)그룹, 톈진타이다(天津泰達)지주, 철도부 등 17곳이 재무위험 최고치인 6등급 점수를 받았다. 철도부는 기업이 아니지만 채권시장의 관점에서 볼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포함시켰다고 S&P가 밝혔다. 그만큼 철도부 채권이 시중에 많이 풀려있기에 신용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107곳의 기업의 재무위험도를 평가해 1등급부터 6등급으로 나눴다. 4등급은 위험이 비교적 큼을, 5등급은 매우 큼을, 6등급은 극대히 큼을 의미한다. 6등급에 랭크된 기업으로는 베이징(北京)인프라투자유한공사, 중궈궁샤오(中國供銷)그룹, 중궈핑메이선마(平煤神馬)에너지화공그룹, 간수(甘肅)성궁루항콩(公路航空)여행투자그룹, 허난메이예화궁(煤業化工)그룹, 화이난(淮南)광업, 지중(集中)에너지그룹, 상하이(上海)시도시건설투자개발공사, 상하이주스, 톈진빈하이(天津濱海)신구건설투자그룹, 톈진도시인프라건설투자그룹이 포함됐다.
107곳 기업중 차이나모바일과 페트로차이나 두곳은 재무상황이 아주 우량한 1등급을 받았다. 또한 재무위험 보통에 해당하는 3등급기업은 27곳, 비교적 낮음에 해당하는 2등급은 6곳이었다. 1, 2, 3등급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4, 5, 6등급을 받은 기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5곳에 불과했다.
15개 업종 가운데 전기통신과 천연가스는 재무위험이 가장 낮았고 강철과 알루미늄은 엄중한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1년전에 비해 경영 상황이 다소 개선됐으며 경영 압박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S&P는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50대 은행이 앞으로 이윤이 줄어들고 기업의 계약위반이 늘어나며 예대마진이 축소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인 규모의 은행들은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겠지만 지역의 소형 은행들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곤경에 처하고 은행 간 인수ㆍ합병(M&A)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진단했다.
하지만 S&P 공공산업 평가담당 중량(鐘良)이사는 중국 경제가 앞으로 3∼5년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며 향후 5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간 8%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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