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특목고 폐지·수능 자격고사화 추진

  • 고교서열화 해소..대입 4가지로 단순화 <br/>영어교육 정상화 종합방안 마련, 현행 6-3-3-4학제 개편 검토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입시명문학교로 변질된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한편 대학입시 제도를 단순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 후보는 5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대학입시 개선을 통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정책에 따르면 모든 0~5세 아동의 무상보육·교육을 실현하고 공립 보육시설과 유치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취학 전 1년의 유치원 과정을 의무교육에 편입시키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 취학연령 단축, 유치원 1년 의무교육, 초등학교 5년 단축 등 현행 6-3-3-4 학제를 선진 교육형 학제로 바꾸자는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를 설립,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교육은 혁신학교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한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아동교육복지기본법'을 제정해 일몰후 사교육 금지 등 유·초등 선행학습 사교육의 폐해를 막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입시 명문고로 변질된 외국어교, 국제고,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서열화 체제를 해소하고, 고교 무상교육과 함께 점진적으로 고교 학점제를 정착시켜 학생들의 다양한 수월성을 키울 방침이다.

아울러 차기 정부 임기 내에 수능의 자격고사화와 내신 중심 선발 기조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대입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289가지에 달하는 대학입시 전형을 수능만으로 선발, 내신만으로 선발, 특기적성 선발, 기회균형선발 등 4가지 트랙으로 단순화하고, 가칭 대학입학지원처를 상설기구화해 입시전형 단순화, 원서 일괄처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영어 사교육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선 영어교육 정상화 종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의혹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면적 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향후 입학사정관 전형은 기회균형 선발에만 적용할 계획이다.

또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EBS에서 제공하는 유초중고교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화 할 방침이다.

문 후보는 "교육은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한 뒤 "교육이 우리 사회의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고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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