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국내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수입분유시장의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외 분유업체의 중국시장진출 발걸음이 빨라졌음은 물론 중국 식품기업들도 해외분유업체의 협력 파트너로 업종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도 일전에 중국 수입 분유시장의 확대가 한국 기업에게 좋은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2008년 중국 멜라닌 분유파동 이후 중국 국산 분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중국 분유시장의 판세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2008년 분유파동 이전에 국산 분유의 시장점유율이 60%에 육박했으나 2012년에는 수입분유 비율이 70%를 차지했다.
중국 엄마들의 무한신뢰는 중국 국내판매 수입분유의 가격인상을 조장하고 있다. 수입산 분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작년에는 반년에 한번, 올해 들어서는 분기별로 수입분유 가격이 10~20% 씩 급등하는 추세다.
이같은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입분유의 인기는 꺼지지 않고 있어 해외 관련기업들이 고(高)마진 시장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관련 식품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업체의 협력파트너로 업종을 전환해 수입분유시장의 파이 선점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 마트 진열대에 매달 새로운 브랜드의 수입분유가 등장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도 얼마전 수입분유시장이 커지면서 중국인과 체질, 식습관이 비슷한 한국의 분유업체의 시장진출, 확대의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홍보 부족으로 인지도가 낮은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각화된 판매루트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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