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어학원(www.pagoda21.com)이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후보자 TV토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발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make’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TV토론 3회에 걸쳐 총 161회의 ‘make’를 사용했다. ‘make’는 주로 “want to make”, “make sure”과 같은 표현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강력한 실행 의지를 나타내는데 사용되었다. 롬니 후보의 ‘make’ 사용은 104번에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의 실행 예정을 설명에 필수적인 ‘going’도 총 153회 언급했다. ‘make’와 짝을 이뤄 사용된 ‘sure’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확신에 찬 토론 태도를 반영하듯 150회 이상 사용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세번째로 많이 사용한 단어인 ‘going’은 롬니 후보 역시 162회나 사용했다.
롬니 후보는 ‘get’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133번의 ‘get’을 사용하는 동안 롬니 후보는 무려 237번이나 사용했다. 롬니 후보의 ‘get’은 “how to get”, “getting more” 등의 표현으로 등장해, 대권 도전자답게 미국인들이 현 정부보다 더 얻을 수 있는 일자리와 확대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는데 일조했다.
롬니 후보의 ‘get’은 미소와 온화한 자세로 시청자의 호감을 사며 오바마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은 1차 토론에서 총 88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기간 동안 이루어진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get’의 과거형인 ‘got’을 92회나 사용했다. 반면 롬니 후보의 ‘got’ 사용은 47회에 그쳤다.
또 롬니 후보는 미국인 유권자를 가르키는 단어인 ‘people’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 TV토론 3회에 걸쳐 오바마 대통령의 약 2배 가량인 183회나 언급했다.
해군 통역 장교 출신으로 ‘외교 영어 특강’를 진행하는 파고다어학원 종로의 라이언 김 강사는 “표현력과 사실에 입각한 설득문제에 있어서는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점 뒤진다는 인상을 준다. 롬니 후보는 미소와 온화한 자세로 초기에는 시청자의 호감을 샀지만, 다소 주춤하는 자세와 미소를 잃어가는 모습이 자신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영어권 청취자들은 어휘만큼이나 외형적인 신체적 언어 등 토론 태도 역시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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