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협상 창구는? 이목희-김성식 유력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대선을 43일 남겨둔 6일 사실상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첫 담판이 시작되면서 협상 실무진 구성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대리해 산적한 단일화 합의과정을 실질적으로 누가 이끌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일화 방식을 비롯해 공동 정책 합의, 공동 국정운영 합의 등의 과제를 풀기 위해 양측은 강경파들이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상대가 있는 협상인 만큼 온건성향의 인사보다는 강경성향의 인사로 실무진이 꾸려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에선 기획·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이목희 기획본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 측에 단일화 논의 참여를 그동안 강도 높게 압박해 왔다. 또 안 후보가 세운 안철수재단의 윤정숙 이사 남편이라는 점에서 연도 닿아 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에서 선대본부장이 협상 실무자로 나서면 '급'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맞서 안 후보 측에선 김성식 선대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출신인 김 본부장은 합리적인 중도세력과 연합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평소 '독자생존론'을 주장하는 등 안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설명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이다. 하지만 캠프 합류 기간이 가장 짧아 안 후보의 의중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예비엔트리도 있다. 이들의 성향은 온건파들이다.

문 후보 측에서는 이인영·박영선 선대위원장이 거론된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무소속·박영선 민주당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이 있다.

박 위원장은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 친분이 두텁다. 박 본부장이 사실상 안 후보 캠프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안 후보 측에서는 박선숙 본부장이 후보다. 민주당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고 전략통으로서 강점도 있어 협상 책임자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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