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국민은행, 체계적인 해외진출로 '신 수익원 창출'

민병덕 국민은행장(가운데)이 중국법인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칙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KB국민은행은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해외진출 기업에 대해 종합적, 다차원적인 '토탈 파이낸셜 솔루션'을 국내외에서 제공하기 위해 은행과 KB금융그룹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은행의 해외진출은 신흥성장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단, 리스크를 고려해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기본. 또 현지 특성을 감안해 경쟁력을 보유한 비즈니스 영역에 집중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런 기본원칙들을 바탕으로 대표적 신흥성장시장인 아시아 국가와 선진금융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것이 국민은행의 전략이다.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주요 국제금융 중심국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아시아 지역에서 기존 네트워크를 확대 재편하면서 네트워크 신설을 병행하되, 향후 지속 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적절한 규모의 인수합병 또는 지분투자를 통한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국민은행은 오사카지점을 개점해 기존 동경지점과 함께 일본 내 연계 영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또 뭄바이사무소를 개소해 인도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이번 달에는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북경지점을 개점할 예정이어서 중국 내 기존 3개 지점과 더불어 현지영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설립 초기부터 현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해 온 캄보디아현지법인의 경우 예금고객 75% 이상이 현지고객으로, 한국계 기업 및 교민 대상 영업에서 벗어나 성공적으로 현지화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부터는 추가 점포망을 구축해 보다 현지 밀착형 영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현지 중상위권 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이 국민은행의 목표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아시아지역 인구대국인 동시에 풍부한 자원과, 현지 정책 규제 변화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업은 대출 증가세가 정체되는 등 수익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제위기로 미국 및 유럽계 은행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위축됨에 따라 아시아계 은행들의 선진금융 시장 공략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선진국에 진출하는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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