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갑자기 금 보유량 늘리는 이유는?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상대적으로 금자산이 적었던 중국이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12년째 금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무려 금 보유량을 76%나 늘려 1054톤(t)을 저장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금 보유량이 적은 편이었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은 총 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중국은 2% 이하였다.

런던금시장협회(LMBA) 데이비드 고르널 회장“중국을 미국과 비교해보면 중국은 그동안 금 자산에 대해 일반적인 방향을 추진했다”며 “미국 중앙은행이 75% 이상의 금을 보유한 것과 달리 중국은 2%이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블룸버그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책을 박차면서 통화가치가 하락, 인플레이션이 고무되면서 금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수요가 많은 중국이 금을 매입하는데 적극적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입하는 추세라 금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선진국과 신흥국 간 금 보유량의 차이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은 올해들어 11% 증가해 온스당 174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 브라질 러시아 등도 올해 금 보유고를 늘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은 상반기에 254.2톤을 사들었다. 지난해 세웠던 456톤을 초과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최대 금보유국은 미국으로 총 8113톤을 가지고 있다. 다음이 독일로 3395톤을 보유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 재선되면서 벤 버냉키 연준이 임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양적완화를 유지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4일 연준은 400억달러의 매월 모기지증권 구입을 유지하고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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