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지자이셴(國際再線) 등 중국 언론은 원 총리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동아시아 회의에서 “ 황옌다오는 중국 영토의 일부이며 이는 논쟁할 필요도 없는 사실” 이라 단호히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번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참여국간 화두가 된 만큼 원 총리의 발언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황옌다오를 제외한 분쟁지역에 대해서는 “ 다른 분쟁지역과는 달리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있으며 경제발전에 유익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 국제적인 수송로인 남중국해가 세계 경제회복에 큰 역할을 하길 바라며 남중국해 항해권을 존중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고 유화적인 표현을 써 대비를 이뤘다.
이외에 2002년 체결한 남해각방선언을 존중하며 남중국해 문제를 국제화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사실을 강조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당사국간 양자해결 원칙을 확인해 미국 등 제3국 개입을 배제하고 경협카드로 분쟁 당사국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원 총리의 황옌다오에 대한 일방적인 주권 주장에 따라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필리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게다가 원 총리가 “중국이 주권을 수호하는 것은 정당하고 필요한 행위”라고 강조해 양국간의 무력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황옌다오는 필리핀 루손섬에서 230km, 중국 본토에서는 1200km 떨어진 섬으로 최근 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영유권 분쟁이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양국 정부 선박 및 어선이 해상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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