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국내 최초 냉난방 에너지 제로 건축물 상용화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으로 상용화된 e편한세상 광교 부대동.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올해 겨울 지난해보다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전기, 가스 요금으로 인해 난방비 지출을 걱정하는 가계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이 상용화돼 주목된다.

대림산업은 올해 12월 입주가 시작되는 ‘e편한세상 광교’ 부속동을 고성능 에너지 저감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최초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로 상용화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연면적 5935㎡ 규모의 부속동은 주민공동시설 2곳과 주민운동시설, 관리사무소 등 총 4개 동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부속동이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으로 운영, 여름에는 평균 26℃, 겨울에는 23℃를 유지하게 된다.

부속동은 냉난방을 위해 연평균 20ℓ/m²의 연료(등유)를 소비하고 있는 기존 아파트의 부속동 건물과 비교할 때 80% 이상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뒀다고 업체는 전했다. 나머지 20%는 지열과 태양광 에너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돼 연평균 기준으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부속동에는 진공복층유리, 고성능 단열시스템, 고기밀 시공 등 다양한 에너지 저감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진공복층유리는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진공복층유리는 2장의 유리 사이에 진공층을 형성해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단열성능이 5배 이상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다.

신소재 단열재와 진공단열재를 활용한 고성능 단열시스템은 콘크리트 구조물의 내외부에 단열재를 붙이는 복합단열 공법으로 일반적인 내단열 공법에 비해 실내 열기나 냉기가 바닥과 벽을 통해 건물 밖으로 유출되는 열교(Thermal Bridge)현상과 결로 현상을 차단하는 성능이 뛰어나다. e편한세상 광교 부속동은 고성능 단열시스템을 적용해 외부와의 완벽한 열 차단을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해 법규 기준 대비 2배 이상의 우수한 단열성능을 확보했다.

e편한세상 광교의 냉난방 에너지 절약의 80%가 고성능 에너지 저감기술로 이루어진다면 나머지 20%는 지중열을 활용한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여름철의 경우 대기보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땅속의 온도를 이용해 냉방에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지중열을 흡수해 난방을 한다. 외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전력을 확보하기 때문에 부속동의 냉난방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

부속동의 냉난방 시스템은 지난 8월 시험가동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에너지 자립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다. 부속동 냉난방 에너지 자립으로 인해 e편한세상 광교의 관리비용은 2400여만원이 절감될 전망이다.

이인홍 대림산업 건축기술담당 상무는 “친환경 저에너지 공동주택 기술개발에 매진해온 결과 2008년부터 에너지 절감형 공동주택을 공급해왔고 마침내 냉난방에너지 자립 기술을 상용화했다”며 “앞으로도 저에너지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분야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편한세상 광교 커뮤니티 시설 내부에 설치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부대동의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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