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치테마주 최고가 대비 ‘반토막’

  • 12월들어 정치테마주 30개 20% 이상 하락<br/>금감원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 계속 조사”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대통령 선거 종료로 주요 정치테마주 주가가 최고가 대비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가 곧 소멸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부터 이달 21일까지 1년 6개월여동안 정치테마주 150개 종목의 현재 주가가 최고가 대비 평균 52.7%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종목은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은 평균 302.3%로 주가변동폭이 컸다. 써니전자가 3146.2%, 에스코넥 1109.7%, 우리들생명과학 1064.2%, 바른손 1044.1%를 기록하는 등 주가변동폭이 1000%를 넘긴 종목은 4개다. 500% 이상 초과 종목은 20개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시장 상황과 무관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9개 테마주는 코스피 지수가 7.5% 하락한 반면 19.8%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11개 테마주는 코스닥 지수보다 42.9%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치테마주의 매매회전율은 평균 2628.4%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소유자가 평균 26번 바꼈다는 얘기다. 월평균 회전율은 138.3%로 시장평균치인 37.3%의 3.7배에 달했다. 특히 17개 종목의 1일 거래량은 상장주식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현재까지 테마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투자 원금 절반 이상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21일 기준 테마주 평균주가는 최고가를 100%로 기준을 삼을 때 52.7% 하락했다. 써니전자, 바른손, 일경산업개발, 미래산업, 우리들생명과학, 위노바, 디웍스글로벌, 우리들제약, 엠텍비젼 등 9개사의 평가손실율은 80%이상이다.

손실을 입은 투자자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다. 앞서 금감원이 2011년6월1일부터 2012년 5월31일까지 1년간 테마주 35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 손실은 1조5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시 테마주 개인투자자 투자 비중은 99%에 육박했다.

정치테마주는 현재 소멸 국면에 진입했다는 게 금감원 측 판단이다.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정치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인맥테마주 15개는 19일 대선일을 전후로 급락해 31.9% 하락했고 같은 기간 정책테마주의 경우 20.9% 주가가 빠졌다.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 하은수 테마주특별조사반장은“최근 3주간 30개 정책테마주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20% 이상 급락했다”며 “정책 수혜를 본다는 기대감에 오른 정책테마주가 다소 낙폭 수준이 낮지만 정책 수혜 근거가 없는 만큼 인맥테마주와 함께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 반장은 이어“정치테마주 주가는 시장의 이상과열로 만들어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대선이 끝났지만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에 대해 끝까지 조사해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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